1.(줄거리) 광장, 우리 모두의 이야기
2025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 드라마 <광장>은 ‘광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여러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각기 다른 시대 속 인물들이 광장에서 마주하고 갈등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죠.
이 드라마는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에요. 회차마다 주인공이 바뀌며, 각 인물의 시선을 통해 그 시대를 조망하는 형식이어서 한 편의 앤솔로지를 보는 느낌도 들어요.
그러면서도 각 인물들의 서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큰 서사 구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우리는 과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볼 때 종종 거리감을 느끼곤 하죠. 하지만 <광장>은 정반대예요.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그 시절”이 “지금 우리”의 이야기처럼 다가오게 만드니까요.
2.(등장인물) 캐릭터, 진짜 '살아있는' 사람들
이 드라마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덕분이에요.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캐릭터 구축이 잘 되어 있어요.
- 한기철 (소지섭) – 군 출신 정치인.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인간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
- 김상만 (허준호) – 70년대 노동운동가. 신념으로 뭉친 투사이자 동시에 가족을 지키는 아버지.
- 박우진 (공명) – 사진기자. 광장의 순간들을 렌즈에 담으며, 침묵 속에서 시대를 기록하는 인물.
- 최정훈 (추영우) – 90년대 대학생. 민주화 이후의 혼란과 방황을 겪으며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물.
- 조진국 (안길강) – 경찰 간부. 과거의 선택과 그에 대한 책임을 끝없이 되짚는 인물.
이 외에도 차승원, 조한철, 이범수, 이준혁 등 쟁쟁한 배우들이 각 시대의 아이콘처럼 등장하며 극에 무게를 더해줘요.
특히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는 조연들의 활약이 돋보이죠.
3.(감상평) 보고 나면 마음이 묘하게 먹먹해진다
처음엔 “이거 너무 정치적인 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런데 몇 회만 보면 알게 돼요. 이건 권력이나 정치 그 자체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며 살아가야 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걸요.
인물들의 감정선이 과장되지 않고 섬세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돼요.
특히 세대 간의 시선 차이를 보여주는 구성이 탁월해서, 보는 내내 나와 내 부모, 혹은 자녀를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광장>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에요.
“당신은 지금 어떤 광장에 서 있나요?”
4.(웹툰 차이점)원작 웹툰과는 어떻게 다를까?
드라마 <광장>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요.
웹툰은 한 청년의 시점에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형식이었고, 전체적으로 조금 더 서정적인 분위기를 가졌죠.
반면 드라마는 웹툰의 감성은 유지하면서도, 스케일과 인물 구성이 훨씬 넓어졌어요.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배치하고, 멀티 시점 구조를 도입해 이야기를 확장했기 때문에 훨씬 입체적이고 밀도 있는 구성이 가능했어요.
덕분에 원작 팬들도 낯설지 않게 즐길 수 있으면서,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5.(추천 대상)이런 분들, 꼭 보세요
- 단순한 시대극이 아닌, 사람 중심의 이야기와 감정선이 살아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분
- 역사나 정치 배경을 다루더라도 과하지 않고 절제된 연출을 선호하는 분
-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디테일한 감정 표현에 끌리는 분
- 웹툰 <광장>을 봤던 시청자 또는 원작이 궁금한 사람
- 회차가 거듭될수록 여운이 남는 드라마를 찾고 있는 분
요약정리
- 드라마명: 광장 (2025, 넷플릭스 오리지널)
- 장르: 시대극, 휴먼 드라마, 사회 비판
- 원작: 네이버 웹툰
- 관전 포인트: 절제된 연출, 멀티 시점 구성, 인물들의 현실감 있는 감정선
여러분은 어떤 ‘광장’을 지나고 있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감상을 함께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