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1'은 2021년 11월에 공개된 작품으로, 연상호 감독과 웹툰 작가 최규석이 함께 만들어낸 드라마예요. 시즌2가 공개된 지금, 이 시점에 시즌1을 다시 돌아보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이죠. 처음 공개됐을 때 그 충격적인 장면과 메시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분들 많을 거예요. 단순히 후속 시즌을 위한 밑바탕으로만 보기엔, 시즌1이 주는 메시지와 감정의 깊이가 결코 가볍지 않거든요. 지금 다시 보면, 당시 놓쳤던 장면 하나하나가 새롭게 느껴질 거예요.
줄거리
지옥의 시작은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져요.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지옥의 사자'가 나타나 한 사람에게 "당신은 언제, 지옥에 갑니다"라고 예고합니다. 그리고 예고된 시간이 되면 사자들이 나타나 그 사람을 불태워 죽이죠. 이 현상이 반복되자 사람들은 공포에 빠지고, '새진리회'라는 종교 단체가 이 모든 현상을 '신의 심판'이라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죄와 벌의 기준이 모호해진 가운데 사람들은 스스로를 억누르며 남을 판단하기 시작해요. "저 사람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지옥행을 선고받았을까?"라는 질문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고, 믿음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폭력이 점점 무서워집니다. 지옥이라는 말 자체가 상징하는 공포와 혼돈이, 현실 속에서 점차 실체를 드러내는 느낌이에요. 특히 대중이 한 방향으로 몰릴 때 생기는 군중심리의 위험성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전개가 인상 깊습니다.
주요 인물
- 정진수(유아인): 새진리회의 수장. 지옥의 사자 현상을 신의 계시로 해석하며 사람들의 불안을 지배하죠.
- 민혜진(김현주): 새진리회의 실체에 의문을 품고 맞서는 변호사. 차분하지만 강단 있는 인물이에요.
- 배영재(박정민), 송소현(원진아): 평범한 부부였지만 아이에게 지옥의 사자 예고가 떨어지며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 진경훈(양익준): 형사.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현실의 벽에 자주 부딪힙니다.
- 박정자(김신록): 드라마 초반 지옥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 된 인물. 그녀의 장면은 시즌1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감상평
'지옥 시즌1'은 단순한 공포 드라마가 아니에요. 신, 죄, 정의 같은 무거운 주제를 사회적 맥락 속에서 날카롭게 풀어내요. 특히 박정자 캐릭터는 시즌1 전체의 감정적인 중심에 서 있는데요. 평범한 엄마였던 그녀가 공개적으로 처형당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져요. "정말 저 사람이 그럴 만큼의 죄를 지었을까?"
유아인의 연기는 이 작품의 무게감을 제대로 살려줍니다. 그의 눈빛, 말투, 존재감 하나하나가 새진리회를 더욱 설득력 있게 보여줘요. 또한 연출은 전체적으로 차갑고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극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이 잘 드러납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상징처럼 느껴질 만큼 연출의 밀도가 높아요. 덕분에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로 자리 잡았죠.
추천 대상
-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
- 종교, 죄, 심판 같은 주제에 관심 있는 시청자
- 유아인 배우의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고 싶은 분
- 연상호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
- 시즌2를 보기 전에 시즌1을 다시 복습하고 싶은 분
마무리
'지옥 시즌1'은 시즌2를 위한 준비물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작품이에요. 세계관과 메시지, 그리고 인물들의 감정선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어서, 시즌2를 보면서도 계속 시즌1의 장면들이 겹쳐 보일 정도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지금 다시 보아도 여전히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혹시 당신이라면, 지옥의 사자가 찾아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댓글로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