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tvN이 야심 차게 선보인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국내 최초의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라는 신선한 장르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민호와 공효진이라는 믿고 보는 조합에,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니,
그 자체로 화제성이 어마어마했죠.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던 ‘무중력 공간’이라는 배경은
극의 분위기를 한층 특별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줄거리
지구에서 약 400km 떨어진 우주정거장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각종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그곳에, 거액을 들여 우주 관광을 떠난 산부인과 의사 ‘공룡’이 등장합니다.
이브 킴은 우주정거장 내 최고 책임자이자 완벽주의적인 리더.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어긋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지만,
우주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의 진심을 마주하며 서서히 가까워지게 됩니다.
공룡은 지구에서 상처를 안고 떠난 인물로, 그만의 사연과 아픔을 간직한 채 이브와 부딪히며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죠.
서로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무중력 공간이라는 이색적 환경에서 만들어가는 관계는 기존 로맨스와는 결이 다릅니다.
여기에 다양한 임무, 실험, 팀원 간의 갈등과 협력이 얽히면서 입체적인 에피소드들이 매 회 펼쳐졌어요.
등장인물
- 공룡 (이민호): 산부인과 의사이자 우주 관광객. 상처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한 인물로, 따뜻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면모가 돋보입니다.
- 이브 킴 (공효진): 우주정거장의 리더이자 완벽주의자. 원칙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인간적인 따뜻함도 품고 있어요.
- 강강수 (오정세): 초파리 실험 담당 과학자. 재벌가 출신으로, 이성과 감정 사이의 갈등을 겪는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 최고은 (한지은): 공룡의 약혼녀이자 대기업 외동딸. 예상과 달리 순수한 감정 표현에 능한 인물로 서브 러브라인을 구성합니다.
- 서포트 인물군: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우주정거장 팀원들과 지구의 관계자들이 다채로운 분위기를 더해주며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감상평
처음에는 ‘우주에서 로맨스가 가능해?’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인물들의 감정선이 쌓이면서 점차 몰입하게 됩니다.
이브 킴과 공룡이 서로를 이해하고, 고립된 공간 속에서도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은 꽤 인상 깊었어요.
특히 공룡이 과거를 극복하고 타인에게 다시 마음을 여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로 다가왔을 거예요.
다만 제작비 500억 원이라는 화려한 외피에 비해 전개가 조금은 산만하다는 평도 있었고,
중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의 초점이 분산된 느낌이 들었다는 시청자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새로운 공간, 새로운 관계, 새로운 감정의 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기존 한국 드라마의 틀을 벗어난 도전은 확실히 반가웠어요.
추천 대상
- SF와 로맨스,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시청자
- 이민호, 공효진의 색다른 연기를 보고 싶은 팬
- 우주라는 낯선 공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감정선을 느껴보고 싶은 분
- 설정 중심 드라마보다는 감정 중심 드라마를 선호하는 시청자
- 한국 드라마의 장르적 확장을 응원하는 분
총정리
‘별들에게 물어봐’는 총 16부작으로 방영된 tvN 오리지널 드라마로,
기존 로맨스 장르에 SF와 오피스물의 색을 입힌 도전적인 작품입니다.
무중력 공간이라는 한정된 무대를 통해 캐릭터의 심리와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냈으며, 이민호와 공효진의 연기 호흡도 훌륭했어요.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에서 벗어나 장르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자, 감정의 온도를 중심에 둔 드라마였습니다.
마지막 회를 본 후, ‘나는 우주라는 공간에서 어떤 감정을 떠올릴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