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결국 또 다른 비극을 낳을 뿐일까?”
〈보물섬〉은 SBS가 2025년 선보인 금토드라마로, 검사 출신 주인공이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거대한 복수극의 중심에 서게 되는 이야기예요.
단순한 정치 스릴러가 아닌, 가족과 권력, 정의를 놓고 벌어지는 감정의 싸움.
방송 초반부터 강한 흡입력으로 시청률 6.1%로 출발해, 중반에는 13%대를 돌파하고 최종회에는 전국 기준 15.4%, 순간 최고 17.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어요.
줄거리
서동주(박형식)는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검사로, 억울한 사건과 타협하지 않던 이상주의자였어요.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이자 권력 실세였던 ‘염장선’(허준호)의 돌연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는 인생 최대의 혼란 속에 빠지게 됩니다.
진실을 파헤치던 동주는 어느 날 ‘보물섬’이라는 코드명을 알게 되고,
그 배후에 숨겨진 권력 구조와 비밀조직을 추적하기 시작해요.
드라마는 중반부부터 ‘보물섬’의 정체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국회의원, 기업가, 고위 검찰 인사들이 얽힌 부패와 음모를 치밀하게 풀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동주는 자신의 아버지가 지키려 했던 정의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진짜 적이 누구인지 혼란을 겪어요.
가족을 향한 사랑과, 스스로 지키려던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죠.
등장인물
- 서동주 (박형식)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검사.
처음엔 냉철했지만, 사건을 추적하며 점점 감정의 격랑에 휩싸입니다. - 염장선 (허준호)
서동주의 아버지이자 전직 검사. 극 중 ‘서정태’라는 이름으로 언급되며,
과거 권력 핵심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그의 죽음이 이야기의 시작점이 됩니다. - 한재균 (이희준)
국회 국방위원장. 이중적인 태도로 동주와 팽팽하게 대립합니다. - 윤지우 (정수정)
언론사 기자로, 동주와 손잡고 ‘보물섬’의 실체를 파헤치며 심리적 교감을 나누는 인물. - 장규석 (김영민)
검찰 내부 인사. 염장선과 깊은 인연이 있으며, 끝까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에요.
감상 포인트
〈보물섬〉은 복수극의 정석을 따르면서도,
인물들의 감정선이 잘 살아 있어 단순히 '권선징악'에 그치지 않아요.
특히 박형식 배우는 내면의 갈등과 분노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고,
허준호 배우는 짧지만 강한 존재감으로 이야기의 무게 중심을 잡아줍니다.
중반 이후 ‘보물섬’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은 굉장히 긴장감 넘치고,
복선 회수가 빠르고 매끄러워서 시청자들이 다음 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서동주가 아버지의 남긴 유품을 통해
그가 왜 ‘보물섬’을 끝까지 막으려 했는지를 깨닫는 장면이에요.
그 순간의 감정은 분노보다 더 깊은 허망함과 책임감이었고,
시청자 역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추천 대상
- 정치와 권력을 소재로 한 복수극을 좋아하는 분
- 가족 서사와 심리극이 더해진 스릴러를 찾는 분
- 박형식, 허준호 배우의 감정 연기를 집중해서 보고 싶은 분
- 몰입감 있는 미스터리와 복선 회수를 즐기는 분
- 단순한 선악 구도보다 복합적인 인물 구성을 좋아하는 분
마무리
〈보물섬〉은 정의와 복수, 그리고 인간의 선택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예요.
화려한 액션이나 큰 전투 장면 없이도,
대사 한 줄, 표정 하나만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서동주가 또 다른 누군가의 뒤를 밟기 시작하며 끝나는데,
이는 시즌2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열린 결말로 해석돼요.
여러분이라면, 서동주처럼 진실을 향한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함께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