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드라마라고 해서 다 같은 느낌은 아니죠.
2025년 상반기 ENA에서 방영 중인 ‘서초동’은 단순한 재판 이야기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
각자의 이유로 변호사가 된 인물들이 한 사무실에서 부딪히며 일, 가치관, 관계를 엮어가는 법조계 청춘 군상극.
'서초동'은 냉정한 법의 세계 속에서도 인간적인 고민과 따뜻한 유머를 놓치지 않습니다.
실제 로펌의 일상을 다큐처럼 보여주기도 하고, 때론 판타지처럼 통쾌한 정의 구현도 담아내죠.
과연 당신이라면 이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줄거리
서울 서초동의 중견 로펌 ‘조화’. 이곳엔 다양한 성향과 배경을 가진 변호사들이 모여 있습니다.
냉철한 완벽주의자 안주형, 이상주의 신입 강희지, 감정적 공감능력이 뛰어난 배문정, 야망가 조창원, 이론파 하상기까지.
‘조화’라는 이름처럼 서로 다른 조각들이 한 팀을 이뤄 각종 사건을 맡게 되죠.
드라마는 로펌 내 경쟁, 의뢰인과의 갈등, 그리고 사생활까지 다각도로 인물들의 일상을 따라갑니다.
한 편의 재판이 끝날 때마다 드러나는 인간의 민낯과 각자의 선택은 시청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서초동'은 하나의 답이 아닌 다양한 시선과 태도를 보여주죠.
법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속에서 인물들은 흔들리고, 성장하고, 때론 타협합니다.
각 에피소드는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모티브로 구성돼 몰입도가 높고, 전개도 빠르게 이어집니다.
단순히 이기고 지는 재판이 아니라, 그 안에서의 인간관계와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점이 인상 깊습니다.
주요 인물
- 안주형(이종석): ‘조화’의 간판 변호사. 논리적이고 냉철하지만 인간적인 허점도 있는 인물. 후배들과의 거리감 속에서 리더로서의 딜레마를 겪는다.
- 강희지(문가영): 신입 변호사.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성장하는 중심 인물. 불의에 타협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해 자주 충돌을 빚는다.
- 조창원(강유석): 야망 가득한 변호사.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실주의자.
- 배문정(류혜영): 공감능력과 감정선이 풍부한 변호사. 따뜻한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팀 내 소통을 책임진다.
- 하상기(임성재): 책으로만 법을 배운 고시생 출신. 현실과의 괴리 속에서 실전 감각을 익혀가며 갈등과 성장을 반복한다.
- 김형민(염혜란): ‘조화’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 강단과 배려를 겸비한 인물로, 팀 전체를 아우르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감상 포인트
- 현실적인 로펌 묘사: 이상화되지 않은 법조인의 일상과 현실을 균형감 있게 담아냈어요.
- 군상극의 매력: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무게감.
- 빠른 전개와 에피소드 구성: 매 회차 완결 구조라 부담 없이 보기 좋고,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 연기력과 대사: 이종석, 문가영, 염혜란 등 주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현실감 있는 대사들이 몰입도를 높여줘요.
- 법정 바깥의 이야기: 재판 외에도 인물들의 과거, 가족사, 연애, 가치관 충돌 등이 적절히 녹아 있어요.
추천 대상
- 법정 드라마의 긴장감과 인간적인 서사를 동시에 좋아하는 분
- 각기 다른 성향의 인물들이 협업하고 갈등하는 전개를 선호하는 분
- 현실감 있는 사회극을 찾는 시청자
- 군상극 구조를 좋아하거나, 다양한 인물을 통해 메시지를 찾고 싶은 분
드라마 서초동은 전형적인 법정극의 틀을 벗어나, 다층적인 캐릭터와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에게 다가옵니다.
드라마를 보고 나면 문득 떠오릅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재판을 치르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뜨거운 정의와 차가운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이야기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서초동’을 보며 어떤 인물에 가장 공감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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