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2025년 6월 23일 첫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에요.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무속 신앙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와 하이틴 로맨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신선한 서사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줘요.
줄거리만 봐도 흥미진진하죠?
줄거리
죽음을 타고난 소년, 배견우(추영우). 어릴 적부터 주변에 사고가 끊이지 않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피해가 간다는 생각에 점점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버린 인물이에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타인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견우를 차갑고 무기력하게 만들었죠.
그런 그가 다시 마주한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 상대, 박성아(조이현). 하지만 그녀는 평범한 여고생이 아니라, 굿판을 뛰는 ‘무당’이었고, 견우는 그녀가 지켜야 하는 ‘인간 부적’이었어요.
이 설정 자체가 이미 몰입감을 주지만, 드라마는 두 사람의 내면과 과거, 서로 얽힌 운명까지 깊이 있게 다뤄요. 성아는 자신이 짊어진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단단한 인물이고, 견우는 점차 그녀의 진심과 슬픔에 눈을 뜨며 변화해요.
등장인물
- 배견우(추영우): 태어날 때부터 죽음을 타고난 소년. 불행을 몰고 다닌다는 이유로 외롭게 살아가다, 성아를 다시 만나며 삶의 의미를 되찾아간다.
- 박성아(조이현): 무속의 피를 이은 무당. 견우를 지켜야 하는 ‘인간 부적’으로 그의 곁에 머물며, 자신의 감정과 운명 사이에서 갈등한다.
- 염화(추자현): 성아의 스승이자 무당계의 중심. 과거의 죄책감과 속죄를 안고 성아를 혹독하게 지도하지만, 누구보다 그녀를 아끼고 걱정한다.
- 표지호(차강윤): 견우의 친구이자 성아를 짝사랑하는 인물. 밝고 장난기 있지만 속마음은 깊고 복잡해, 세 사람의 관계에 묘한 긴장감을 만든다.
견우의 유일한 친구이자 조용한 감정선을 가진 표지호(차강윤). 성아를 짝사랑하면서도 감정을 억누르는 그의 모습은, 삼각관계 이상의 복잡한 감정선을 보여줘요. 지호는 종종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만들죠.
그리고 성아의 스승, 염화(추자현). 무당으로서의 카리스마와 더불어, 과거 제자에 대한 깊은 후회와 속죄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에요. 성아에게는 날카롭게 대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그녀를 걱정하고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 깊어요.
이처럼 등장인물 모두가 단순한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의 핵심을 구성하는 서사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감상평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은 무속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신파 없이 감성적으로 풀어낸 연출력에 있어요. 잔잔한 배경 음악, 조명을 통한 심리 표현,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가 어우러져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경계를 아름답게 담아냅니다.
조이현은 무당 역할을 전혀 과장 없이, 담담하지만 단단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귀신과 마주할 때는 공포에 떠는 눈빛으로, 견우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찌르죠.
추영우는 내면의 어둠과 점점 피어오르는 감정을 조용히 표현해요. 감정 폭발 없이도 깊은 몰입을 이끄는 그만의 연기는 견우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어요.
3화에서 성아가 굿을 하다 쓰러지는 장면은, 지금껏 쌓아온 긴장감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었다 놨다 했죠. 이어지는 4화에서는 견우가 성아의 그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혼란, 충격, 연민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겪어요.
그날 밤, 성아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지만 눈빛 속엔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견우는 그런 성아를 바라보며 ‘나는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태어난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요. 이 대사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죠.
‘인간 부적’이라는 개념은 극 중 장치이자 동시에 상징이에요. 누군가를 위해 내 존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기도, 짐이 되기도 하니까요.
성아는 견우를 위해 자신의 욕망을 포기했고, 견우는 그런 성아를 지키고 싶다는 감정이 사랑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서로가 서로의 이유가 되어가는 과정은 애틋하면서도 절절하죠.
추천 대상
이런 드라마, 누가 보면 좋을까요?
- 판타지 설정에 감성 서사를 좋아하는 분
- 로맨스+무속이라는 독특한 조합이 끌리는 분
- 웹툰 원작 기반 드라마에 관심 있는 분
- 등장인물의 감정선에 집중해서 몰입하는 걸 좋아하는 분
지금 4화까지 방영됐고, 핵심 떡밥이 하나둘 던져지는 시점이라 정주행 하기 딱 좋아요! 앞으로 성아와 견우가 어떤 운명 앞에 놓이게 될지, 그 선택이 어떤 결말을 만들지 정말 궁금해지거든요.
마무리
〈견우와 선녀〉는 단순한 판타지물이 아니에요. 운명과 감정, 희생과 선택이 촘촘히 엮여 있는 정통 감성 드라마예요. 한 회 한 회가 소중하게 느껴질 정도로 인물들의 감정선이 촘촘히 설계되어 있어요.
아직 안 본 분들, 오늘 꼭 1화 재생해보세요. 다음 화를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요약정리
- 장르: 무속 + 하이틴 로맨스 + 운명 서사
- 원작: 네이버 웹툰
- 회차: 현재 4화 방영 중
- 주인공: 조이현, 추영우
- 감정선: 애틋함과 절절함이 핵심
- 몰입도: ★★★★★
댓글로 여러분의 감상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