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서울, 그 틈 사이의 이야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초고층 빌딩의 도시이자 K-컬처의 중심지죠. 하지만 우리가 아는 서울이 전부일까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미지의 서울"은 ‘서울’이라는 도시를 겉이 아닌 속에서부터 바라보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눈에 띄는 풍경보다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 사라져가는 공간, 잊혀진 기억에 집중하며 서울을 사는 사람들의 도시로 다시 조명하죠. 익숙하면서도 낯선 서울을 마주하는 되는 경험, 꽤 특별했어요.
1.(줄거리)
기록되지 않은 서울을 향해 "미지의 서울"은 총 10부작 드라마로, 회차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다뤄요.
- 1화: 철거 예정지에 남겨진 한 노인의 집. 낡고 좁지만 그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에요. 그의 하루하루는 마치 유물처럼 서울의 한 시대를 간직하고 있죠.
- 2화: 홍대 인근 거리에서 활동하는 댄서와 래퍼들. 무대는 없지만 서울의 밤거리는 이들에게 살아 있는 무대가 돼요. 서울은 그들의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진짜 공간이죠.
- 3화: 24시간 트럭을 몰며 도시를 누비는 운전사의 시선으로 본 밤의 서울. 거대한 도시의 그림자 속을 달리는 그의 하루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서울을 움직이는 중요한 리듬이에요.
- 4화: 성수동 철공소 단지를 지키는 마지막 세대. 쇳소리와 땀냄새가 가득한 이 공간은 사라지는 산업 서울의 마지막 현장이에요.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고독이 공존하죠.
- 5화: 서울 외곽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 노후한 공간 안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이웃과의 관계, 작은 정과 일상이 모여 ‘우리 동네’라는 감정을 형성해요.
- 6화: 한강변에서 시를 쓰는 노숙인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며, ‘서울이 품은 사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져요. 그는 도시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시선을 가진 사람처럼 느껴져요.
- 7화: 경계 없는 서울, 이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만든 또 다른 도시의 얼굴. 서로 다른 언어, 문화 속에서도 ‘서울살이’를 이어가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와요.
- 8화: 사라지는 전통시장과 그 공간에서 일하는 여성 상인들. 시장은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닌, 세대를 잇는 정서의 공간이라는 걸 느끼게 해줘요.
- 9화: 청년 세대의 주거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 반지하, 고시원, 옥탑방 등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전하는 서울의 민낯은 뼈아프지만 현실적이에요.
- 10화: 서울을 살아가는 사람들. 쌍둥이 자매는 정체성을 회복하고 로사와의 오해도 풀려요. 이들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서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다시 만들어가기로 하죠.
- 11화: 6월28일(토)방영
- 12화: 6월29일(토)방영 - 마지막 화
단순한 풍경 소개를 넘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마주한 현실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2.(주요 인물)
서울을 살아낸 목소리들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유명 연예인이나 전문가가 아닌, 실제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었다는 점이에요.
- 유미지 (박보영)
도시의 복잡한 감정선 속에서도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인물. 극의 감정적 균형을 잡아주는 핵심 역할을 해요. - 이미래 (이유미)
쌍둥이 자매 중 한 명. 갈등과 치유의 과정을 거치며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요. - 이호수 (이레)
미래의 쌍둥이 자매이자 또 다른 거울. 아픔을 품고 살아가며 정체성과 삶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인물이에요. - 로사 (염혜란)
오랜 시간 쌓인 오해를 품고 살아온 인물. 호수, 미래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정서적 귀환을 보여줘요. - 박상영 (조현철)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관계의 회복과 갈등 조정을 통해 성장하는 인물이에요. 서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죠. - 한세진 (류경수)
미래와 얽힌 사건을 통해, 이들의 내면이 흔들리고 또 회복되는 과정을 비추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돼요. - 김로사 (천미경)
극 후반부 감정선을 지탱해주는 또 다른 세대의 인물. 시간의 흐름을 품은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어요. - 강희순 (차미경)
도시에서 밀려난 이들의 상징 같은 인물. 무거운 존재감으로 서울의 오래된 기억을 상기시켜요.
그 외에도 시장 상인, 트럭 운전사, 이주 노동자, 청소년 래퍼까지 다양한 삶의 결이 등장해요. 이야기마다 진심이 느껴지고, '내가 몰랐던 서울'이 하나씩 드러나죠.
3.(서울의 이면)
화려한 도시 이미지에 가려진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서울이란 도시는 결국 사람으로 이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벽에 손글씨로 적힌 '여기서 살고 싶었다'라는 문장이었어요. 누군가의 바람처럼 남겨진 그 문장은 너무 조용해서 더 아팠어요. 또 다른 장면에서는 비 오는 날 골목에서 서로 우산을 건네는 두 주민의 모습이 있었어요. 서울이라는 복잡한 도시 안에도 이런 온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뭉클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회차에서 시인이 말하죠. “서울은 내 시집이야. 가장 긴 시를 쓰는 중이야.” 그 말이 꽤 오래 마음속에 남더라고요.
4.(도시 드라마 차별점)
도시가 아닌 사람을 찍는다 대부분의 도시 드라마는 멋진 항공 촬영, 트렌디한 공간, 맛집 등을 보여주죠. 하지만 "미지의 서울"은 서울의 '속살'을 보여줘요.
- 드론이 아닌 두 발로 찍은 서울
- 유명 맛집이 아닌 일상의 밥상
- 랜드마크가 아닌 '우리 동네 골목'
- 내레이션보다 사람들의 실제 대화를 살리는 연출
- 음악도 잔잔한 현악기로 감정을 밀어붙이기보단 곁에 머물게 해요
이런 구성 덕분에 진짜 '서울스러움'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들어요. ‘기록되지 않은 서울’을 ‘기억하게 만드는 서울’로 바꿔놓죠.
6.(추천 대상) 이런 분이라면 꼭 보세요
- 서울에 살지만, 서울이 낯설게 느껴지는 분
- 감성적인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
- 도시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분
- 겉보다 속이 더 궁금한 사람
- 힙한 것보다 진짜에 끌리는 분
- 인물 중심의 서사를 좋아하는 분
요약 정리
- 제목: 미지의 서울 (Our Unwritten Seoul)
- 플랫폼: tvN
- 공개일: 2025년 5월 24일
- 구성: 총 12부작 (각 40~50분)
- 장르: 도시 드라마, 휴먼 드라마, 사회 관찰
- 특징: 서울의 이면, 서사 중심, 비연예인 중심 인터뷰, 회차별 주제 구분
여러분이 기억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인가요? 댓글로 여러분만의 ‘서울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세요!